Poem&Essay 123

비(雨)와 인생(人生)

시원하게 쏴아... 아침을 적시는 빗소리가 반갑다 초여름 같지 않은 뜨거운 열기(熱氣)도 답답한 남북관계도 소리도 얼굴도 없이 다가오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모두 쏴~~빗줄기에 실어 보내고 싶은 아침의 소망을 담아.... 비와 인생 삶이란.. 우산을 접었다 폈다 하는 일이요. 죽음이란.. 우산을 더이상 펼칠 수 없는 일입니다. 행복이란.. 우산을 많이 빌려주는 것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이란.. 한쪽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서 같이 펼치는 것이고.. 이별이란.. 하나의 우산에서 빠져나와 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것입니다. 부부란.. 비오는날 버스 정류장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고.. 연인이란.. 비오는날 우산속에서 얼굴이 가장 예쁜 ..

Poem&Essay 2020.06.24

숲 속의 성자.....하재일 詩

이 詩 여름 숲처럼 싱그러워.... 숲 속의 성자.....하재일 詩 거리마다 연등이 높이 켜지고 연둣빛 바람 잔잔한 물결로 일렁이면 마음 가까운 숲으로 가자 오늘은 투명한 날, 햇살들 가볍게 웃어대지만 흐린 날을 생각하여 탁주 한 병 사들고 언젠가 바삭바삭 부서질 몸, 과자도 몇 봉다리 갖고 가 안주하면서 소쩍당 소쩍당 두견이 울음이라도 듣노라면 암 선정이 따로 있나 명상이 따로 있나 내면의 여행은 길기만 하다 살며시 바람아 다가와라 노랑나비야 오월의 어린 잎 새순에 앉아 견고한 일상을 잊어버리고 허공에 떠가는 흰 구름의 느린 보행을 바라보자 바위 틈 약수가 콸콸 나오니 배가 마르지 않고 생각 또한 기름지구나 건기와 우기가 자주 엇갈리는 우리들 생애 한번쯤 언뜻 청명한 날 찾아 고요한 숲 속에 이르면 시..

Poem&Essay 2020.06.11

5월 ... 김태인 詩

5월 ... 김태인 詩 저, 귀여운 햇살 보세요 애교떠는 강아지처럼 나뭇잎 핥고있네요 저, 엉뚱한 햇살 보세요 신명난 개구쟁이처럼 강물에서 미끄럼 타고있네요 저, 능청스런 햇살 보세요 토닥이며 잠재우는 엄마처럼 아이에게 자장가 불러주네요 저, 사랑스런 햇살 보세요 속살거리는 내 친구처럼 내 가슴에 불지르네요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편42:5) Why are you downcast, O my soul? Why so disturbed within me? Put your hope in God, for I will yet praise him, my Savior and (Psalms..

Poem&Essay 2020.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