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雨)요일...마음의 휴식이 필요해...빗소리를 들으며 누군가를 떠올린다는 게....... 하염없이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옛날 생각이 찐빵 찌는 냄새같이 스멀스멀 풍겨 옵니다추억은 두서가 없어서어릴 때 살던 동네 한옥집 한국석에 있던 장독대와대추나무가 생각나다 느닷없이 아버님 오래 누워 계시던요양병원 앞 국밥집이 떠오르곤 합니다추억은 두서만 없는게 아니라 아예 기승전결도 없어요요양병원이 생각났으면 병석의 아버님이 먼저 떠올라야지어쩌자고 국밥집이 떠오르는 건지 뒤늦게라도 아버님 얼굴을 떠올리려고 하면진짜 얼굴이 생각나는 게 아니라 대청마루에 걸려 있던사진속의 모습이 떠오릅니다기억이 추억을 훼방놓는 건지 추억속에 기억이 엎질러지는 건지뭐 그래도 좋더군요빗소리 들으며 누군가를 떠올린다는 게마음이 따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