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32

기분은 날씨 같은 것이라고 ... 김창완 에세이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中에서

부디 안녕하시길 제 마음이 시린가 봅니다따뜻한 말 한마디 전하고 싶고체온이 느껴지는 글을 띄우고 싶었습니다이런지 오래 됐습니다너무 멀리 온 건 아닐까?이미 늦어 버린 건 아닐까?삶을 가지런하게 만들어주기보다오히려 두서없이 흩트려 놓은 시간이 남긴 자국을 책으로 엮었습니다혹시라도 위로가 된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길고양이가 밥 달라고 왔네요..그럼 읽고 가세요2024년 2월. 김창완   1.어떤 날은 아침에 눈이 번쩍 떠지는 게 힘이 펄펄 나는 가하면또 어떤 날은 몸이 진흙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몸이 힘들면 마음이 가라앉기 마련입니다그러나 그것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그냥 날씨 같은 거라고 여기면 되는거예요바람불다비가 오다 그러다 햇살이 비추기도 하는 거거든요또 그러다 흐리기도 하..

행복한 책읽기 2025.03.20

인생공식 ...양순자 著

인생이 풀렸다, 인생이 꼬였다.. 이런 표현들 가끔 쓰죠? 이 말들처럼 인생이 풀리기도 하고 꼬이기도 하는 이유는  그저 갑자기 우연히 좋은 일이  생기거나  또 운때가 안 좋아 그 시기에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걸까요?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 떠오르는데요, '행복한 가족은 대체로 비슷해 보이지만  불행한 가족은 각각의 이유로 그렇게 됩니다.' 인생이 꼬이고 불행해지는 건 사실은 갑작스러운 일도 아니고  이에 이르는 이유가 다 있기 마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37세부터 교도소 교화위원으로 사형수들을 상담해왔고  말년에는 개인상담사로 또 강사와 집필 활동을 하며 여생을 보낸 양순자 님의 [인생 공식]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자는 대장암으로 투병을 하다 2014년 향년 73세로..

행복한 책읽기 2025.03.15

디 에센셜 한강 ...

며칠전 블친님이 올리신  한강의 소설"희랍어 시간" 속 남주인공이 시력이 잃어 간다는 글에가슴 한쪽에 휑하니 구멍이 뚫리는 아픔과 두려움을 느꼈다현재 우리 엘르도 백내장으로 꾸준히 약을 먹이고 있지만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중이기에... 답글에서 "디 에센셜한강"을 알려 주셨다그녀의 장편 단편 소설뿐 아니라 시 산문등도 같이 엮어 출간된 책이라기에 바로 주문....    Anyway...주문한 책이 왔다'바로보네' 라는 사이트에서 카카오채널 추가하고2500원 쿠폰할인 받고 무료배송으로..거의 매달 와와가 책선물을 해주고 있지만 이번에는 내손내책(칭찬해 ㅎ) 내용이 알차다1부는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2부는 단편소설 회복하는 인간 그리고 파란 돌3부는 시(詩)어느 늦은 저녁 나는새벽에 들은 노래심장이라는 사물마..

행복한 책읽기 2024.11.13

詩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나태주 엮음

"그래서 나는 사람을 살리는 시를 생각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쓰다듬어 주고 늘어진 어깨를 일으켜주는 시를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사람과 동행하는 시들입니다."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 책머리 中에서 와와가 선물한 12월의 책... "詩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나태주 시인이 엮으신 시집을 소개한다 한편 한편 주옥같은 詩들의 향연이다 시 한귀절에 내 삶이 녹아있다 내 꿈이 잠자고 있고 내 젊은 날이 투영되어 보이고 작고 예민한 내 현재가 숨쉬고 있고 결국에 화해하고 같이 나아가야 할 내일이 그려지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오래 오래 곁에 있어 주세요 冊중에...오늘 내가슴 안으로 들어 온 詩 길...정희성 아버지는 내가 법관이 되기를 원하셨고 가난으로 평생을 찌드신 어머니는 아들이 돈..

행복한 책읽기 2023.12.17

생에 감사해 _책 읽는 다락방 J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별거아닌 하루가 온다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다 - 생애 감사해 中에서 - 내가 참 좋아하는 탈렌트 김혜자님의 자전적 에세이 '생에 감사해' 가 출간되었다 와와에게 3월 도서선물로 부탁하려는데 마침 책읽는 다락방님의 포스팅이 올라와서 먼저 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에 감사해” 나도 가끔 생각하는 명제인데 1941년에 태어 나셨으니 팔십 평생을 사신 분의 고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방송이나, 예술, 연예 분야 등에서 사람들에게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대표적인 누구, 그 무엇을 지칭하는 말로 국민이란 수식어를 붙여서 얘기들하죠? 국민 시인, 국민 가수, 국민 MC 뭐 이런 식으로요. 1980년 10월에 시작해서 22년 2개월 동안 방영되었던 전원일기는 그야말로 국민 프로그램이..

행복한 책읽기 2023.03.13

정희재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나는 이제 안다.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야 하고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에 지쳐당신에게 눈물 차오르는 밤이 있음을 나는 또 감히 안다.당신이 무엇을 꿈꾸었고무엇을 잃어 왔는지를 당신의 흔들리는 그림자에내 그림자가 겹쳐졌기에절로 헤아려졌다.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어갔지만끝내 가버리던 버스처럼늘 한 발짝 차이로 우리를 비껴가던 희망들 그래도 다시 그 희망을 쫒으며우리 그렇게 살았다. 당신, 참 애썼다.사느라 살아내느라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 당신, 참 애썼다 ] https://youtu.be/2zjOnDVhA8c

행복한 책읽기 2023.01.17

수글수글 글씨 이야기 ... 정현수

내 생각과 마음을 남에게 전하는 방법에는 말이 있고 글이 있습니다. 말은 공기를 통해 한 번 전달되면 이내 사라져버려서 다시 주어담을 수가 없죠. 한마디로 낙장불입입니다. 하지만 글은 다르죠. 일단 써보고 나서 내 생각, 내 맘과 다르거나 더 적절한 표현이 생각나면 고쳐 쓸 수가 있어요. 여기에 한 가지 더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있는데요, 바로 글씨입니다. 글의 모양이나 크기, 입체감, 색상을 더해서 그 글의 의미를 상징화해 마치 그림처럼 멋스럽게 표현하기도 하죠. 오늘은 그림이 된 글씨에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담은 책 한권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에델동산에서 펴낸 [수글수글 글씨이야기]란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정현수의 글 이란 의미를 재미있게 '수글수글'이라고 표현한듯 합니다. 우리가 평소..

행복한 책읽기 2022.12.14

아침 그리고 저녁(Morning and Evening)by 욘포세(Jon Fosse)

삶 속의 죽음 죽음 속의 삶 인간 생의 시작과 끝을 압축적이고 매우 독특한 단문의 신비주의적 문체에 담아 담담하게 그려낸다. 아름답지만 황량하고, 때론 고독한 피오르에서 평범한 어부가 태어나고 성장하고 늙고 죽어가는 과정을 시처럼 노래한다. 작품에는 마침표가 거의 안 쓰인다. 이는 죽음과 삶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는 상징이다.(인터넷에서 발췌) https://youtu.be/tATcIQEFZ0w 욘포세의 명성은 익히 알고있었지만 아직 읽지 않은 작품이다 2000년이면... 빛나는 청춘이었고 때로 건방지고 씩씩한 시간들이었다 Anyway...이제 삶과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할 나이가 되었다 와와에게 11월 독서목록으로 부탁하려고 한다

행복한 책읽기 2022.11.01

문득 여행하기....

문득 여행하기 여행 : 다른 세상을 관찰하는 것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쁨은 일상의 작은 변화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늘 여행을 꿈꾸며, 일상과의 단절만을 꿈꾸었던 사람은 과연 내가 그렇게 지겨워하는 일상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일상이 힘겨웠던 이유가 일상의 한 면만을 보고 지레 힘들어 하거나 지쳐버렸던건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삶의 구석구석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어서 일상이 피곤하고 고통스럽다면, 그 사람에게로 여행을 떠나보자.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혹시라도 하나쯤 본받을 만한 것은 없는지, 그 나름의 삶의 방식은 무엇인지살펴보는 것이 그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다. 그런 여행을 통해 그의 세계를 알게 된다...

행복한 책읽기 2022.10.19

내 삶을 변화시키는 감사의 기적

그렇게 하면 좋은 줄은 아는데 알면서도 잘 안하거나 못하는 게 뭐가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는 말하기’.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하기’도 잘 안됩니다. 한 가지 더 얘기하자면 ‘감사하며 살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범사에 감사하며 살라구요? 그런데 뭐 감사할 일이 있어야 감사를 하며 살던지 하죠?” 이렇게 말하고 싶은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감사할 만한 이유가 확실 해야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걸까요? 오늘은 황성주 박사가 쓴 [내 삶을 변화시키는 감사의 기적]이란 책으로 ‘감사’의 본질과 그 중요성에 대해 여러분과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황성주 박사는 이미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신 줄로 압니다. 주요 이력을 간단히 설명해드리면, 박사님이 1992년 의대 교수로 재직..

행복한 책읽기 202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