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Drama 45

‘파친코’는 살아있는 역사이므로...

이 땅의 모든 '선자'에게 바치는 이야기, 드라마 '파친코' 의지할 곳도 가진 것도 없는 조선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는다. 드라마는 특히 모든 것을 다 준다 해도 무언가를 내어주지 않았던 이들을 주목한다. 먹고살기 힘들어도 “두려움이 내 몸을 막 주무르게 놔두면 내 몸이 윤곽조차 낯설어진다. 그걸 몸이라고 할 수 있겠냐”며 일제에 대한 저항을 도모하는 청년부터, 대대손손 먹고 살 보상금을 준다고 해도 “몸 속의 한맺힌 피가, 핏방울 하나하나가 이걸 못하게 막는다”며 일본인에게 절대 땅을 팔지 않는 할머니, 그리고 “나를 반으로 쪼개놓고 살 순 없다. 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잘 살게 됐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선자까지. 이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가 드라마를 관통한다. 각본을 쓰고 총괄 제작을 맡은 ..

Movie&Drama 2022.05.01

쇼생크탈출

"Fear Can Hold You Prisoner, Hope Can Set You Free." 두려움은 너를 죄수로 가두고 희망은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 Remember, hope is good thing maybe the best of things and no good thing never dies 기억해요 희망은 좋은것이죠 모든것중 최고라고 할수 있죠 그리고 좋은것은 절대사라지지않아요 I hope I can make it across the border. ( 난희망한다 내가 국경을 건널수있길) I hope to see my friend and shake his hand. (난희망한다 내친구를 만나 악수할수있길) I hope the Pacific is as blue as it has been in my ..

Movie&Drama 2021.02.18

우먼 인 골드(Woman in Gold)

영화 를 시사회에서 보고 왔다. 이런 영화가 개봉하는지조차 몰랐던터라 사전 지식없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저 구스타프 클림트에 관한 영화라길래 책으로는 알 수 없는 화가에 대한 어떤 에피소드라도 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만을 가지고 영화를 봤다. 영화 는 구스타브 클림트의 일대기에 관한 영화는 아니다. 그래서 클림트 그림에 대해 지식을 쌓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영화는 걸작을 둘러싼 인간의 소유욕과 미술품 반환 논쟁, 제2차 세계대전이 끼친 막대한 문화적 피해에 대해 절감할 수 있게 해준다. 는 본래 소장자였던 홀로코스트의 피해 유대인이 소유권을 주장하며 환수하려는 노력이 줄거리의 큰 줄기를 이루는 영화다. 영화의 제목인 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를 그대로 차용한 것이..

Movie&Drama 2020.06.01

살아남은 자의 슬픔…영화 '생일' '한강에게'

살아남은 자의 슬픔…영화 '생일' ▲ 영화 '생일' "저희 아이 사진 돌려주세요…. 소풍 오셨어요?" 영화 '생일'(이종언 감독, 4월 3일 개봉)의 순남(전도연)은 세월호 희생자의 유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이렇게 쏘아붙인다. 아이들이 생전 찍은 사진을 보며 화기애애하게 점심을 먹던 사람들은 순간 할 말을 잃는다. 영화 '생일'의 순남은 세월호 참사로 아들 수호(윤찬영)를 잃은 뒤 가슴속에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녀는 아들의 생일날 다함께 모여 추억하는 시간을 갖자는 유가족 모임 관계자들의 제안을 연거푸 거절한다. 이런 비극에 생일파티가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그녀는 베트남에서 사업하다가 몇 년 만에 돌아온 남편 정일(설경구)과 데면데면하게 지내며 꿋꿋하게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집에 혼자 있을 때면 ..

Movie&Drama 2019.04.20

빛나는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를 향한 위로와 헌사... "눈이 부시게"

Jtbc드라마 "눈이 부시게" 가 종영됐다 울고 웃고 또 가슴 절절이 아팠던 기억으로 점철된 시간 출연배우들의 명연기와 더불어 우리가 늙어감에 따라 피해갈 수 없는 질병중의 하나인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탄탄하고 공감가는 전개... 그러면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작가의 예지가 빛났던 봄처럼 따뜻한 명품드라마였다 빛나는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를 향한 위로와 헌사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Movie&Drama 201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