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32

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 ...김지훈 詩集

▶ 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 은은한 달밤에 탁상에 앉아 저물어 가는 하루를 붙잡고 있었다 오고 가는 술 한 잔에 친구는 쓰라렸고 달빛의 조명에도 쉽게 슬펐다 배운 말은 많은데 위로해줄 언어가 없었다 단지 취할 뿐이었다 돌아가는 친구의 주머니에 가지고 있던 배춧잎 몇 장을 넣었다 친구가 떠난 자리는 공허하고 추웠다 무심결에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지금은 없어야 할 배춧잎이 있었다 그때, 그날 아버지도 내가 슬펐나 보다 (p.19) ▶ 무게 오늘도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행복을 떠올리다 아련한 사람들을 그린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짊어져야 한다는 ‘무게’의 다른 표현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하나라도 덜고 싶지만 무엇 하나 놓을 수 없음에 가슴이 아프다 (p.54) ▶ 어른이 된다는 건 어른이 된다..

행복한 책읽기 2022.06.22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_책 읽는 다락방J

마지막 수업_책 읽는 다락방J with [당신 곁에 제이] 이어령의 이어령선생이 돌아가신지 벌써 4개월이 다가온다 시간의 세계는 늘 그렇듯이 뒷걸음 없이 가열차게 흘러간다 선생의 부고소식 며칠 전 운명처럼 와와에게 이 책을 선물받고 싶다고 부탁했었다 사실 늘 와와가 먼저 "엄마 이달에 읽고 싶은 책 생각했어?" 하고 물어보는 편인데 그때는 내가 먼저 톡으로 부탁했다 단숨에 읽고 솔직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다락방j님의 이 영상을 보는 순간 시간의 바늘이 넉달 전으로 ... 내 것인 줄 알았으나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나는 탄생의 자리로 돌아간다.”, “죽음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행복한 책읽기 2022.06.18

생일 축하합니다....♬

“진정한 생일은 지상에서 생명을 얻은 날이 아니라 사랑을 통해 다시 태어난 날입니다.” 사랑과 축복의 기쁨을 전하는 49편의 보석같은 사랑의 메시지! 영문과 교수이자 번역가, 뛰어난 에세이스트인 장영희가 글을 쓰고 밝고 순수한 화풍으로 유명한 화가 김점선이 그림을 그린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책’! 이 책을 보는 순간 당신은 무한한 기쁨을 만끽하고, 아름답고 멋진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오늘이 당신의 생일입니다! 이 책을 보는 순간 사랑이 가득한 행운이 당신에게 옵니다. 오늘 다시 태어나십시오. 그대 만난 뒤에야 내 삶은 눈떴네 A Birthday ... Christina Rossetti My Heart is like a singing bird Whose nest is in a watered s..

행복한 책읽기 2022.04.09

오늘 참 괜찮은 나를 만났다 _책 읽는 다락방 J

오늘 참 괜찮은 책을 알게 되었다 양창순박사는 몇년 전 출간하신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으며 혹시? 나를 위해? 나를 관찰하고?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이 공감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이번 저서도 참 괜찮을 것 같은 예감...먼저 J님의 따뜻한 목소리로 들어보자...!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칭찬과 인정 받기를 좋아하고 또 기대합니다. 잘했다,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건네는데 돈이나 시간이 드는 것도 아닌데 이 말을 주고 받는 것에 대해 우린 사실 좀 인색한 편이죠.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게 쉽기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상대에 대한, 또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감도 그 이유 중 하나인데요, 그럼 이를 위해 우리에겐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김영사에서 펴낸 [오늘 참 괜찮은..

행복한 책읽기 2021.12.12

어린왕자, Le Petit Prince

어린왕자(Le Petit Prince) It's the time you spent on your rose that makes your rose so important. 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시간이란다. You risk tears if you let yourself be tamed. 누군가에 길들여 진다는 것은 눈물 흘릴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All grown-ups were once children, although few of them remember it.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에 어린이였다. 하지마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It's the miracle that the person who I like likes me. 내가 좋아하는 사람..

행복한 책읽기 2021.12.02

내 생애 단 한 번 _책 읽는 다락방 J

오늘은 얼마 전에 소개해드렸던 [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저자인 장 영희 교수가 ‘올해의 문장상’을 수상했던 책 [내 생애 단 한번]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영어로 된 책을 많이 읽고 또 쓴 글도 영어가 대부분이었던 그녀가 우리말로 쓴 첫 에세이집인데요, 과거 ‘월간 샘터’에 연재하면서 많은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글들과 새로운 글들을 묶어서 펴낸 것을 이번에 샘터에서 리커버 에디션으로 다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우리에게 행복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며 잊고 지냈던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줍니다. 계속되는 힘겨운 상황으로 희망을 꿈꾸기가 어려운 시기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살 만한 곳이라는 메시지를 담담히 전해주..

행복한 책읽기 2021.10.10

나이듦의 즐거움-책 읽는 다락방J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바깥은 요란해도 아버지는 어린것들에게는 울타리가 된다. 양심을 지키라고 낮은 음성으로 가르친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詩

행복한 책읽기 202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