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디 에센셜 한강 ...

♡풀잎사랑♡ 2024. 11. 13. 10:55

 

 

 

며칠전 블친님이 올리신  한강의 소설

"희랍어 시간" 속 남주인공이 시력이 잃어 간다는 글에

가슴 한쪽에 휑하니 구멍이 뚫리는 아픔과 두려움을 느꼈다

현재 우리 엘르도 백내장으로 꾸준히 약을 먹이고 있지만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중이기에...

 

답글에서 "디 에센셜한강"을 알려 주셨다

그녀의 장편 단편 소설뿐 아니라 시 산문등도 같이 엮어 출간된 책이라기에 

바로 주문.... 

 

 

 

Anyway...주문한 책이 왔다

'바로보네' 라는 사이트에서 카카오채널 추가하고
2500원 쿠폰할인 받고 무료배송으로..
거의 매달 와와가 책선물을 해주고 있지만 이번에는 내손내책(칭찬해 ㅎ)

 

내용이 알차다

1부는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

2부는 단편소설 회복하는 인간 그리고 파란 돌

3부는 시(詩)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새벽에 들은 노래

심장이라는 사물

마크 로스코와 나 - 2월의 죽음

해부극장2

4부는 산문이다

종이 피아노

저녁 여서시, 검고 긴 바늘

아버지가 지금, 책상 앞에 앉아 계신다

기억의 바깥

아름다운 것에 대하여..최인호 선생님 영전에

여름의 소년들에게

백년동안의 기도 

 

 

한강...

참 좋아하는 작가이지만

그녀의 글을 읽을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수반되는 고통과 함께 해야 했는데

이번에도?....

그래도 외면하지 않고 

어른이니까....

 

책(冊)중에서...

 

울지 않아도 된다

더 이상 눈물로 세수하지 않아도 된다

바람 부는 자정에 천변 길을 걷지 않아도 된다

산 사람들 보다 죽은 사람들을 더 가깝게 느끼지 않아도 된다

 

가벼워진다

더 가벼워진다

뼈와 가죽안에 아무 것도 남지 않은 것처럼

 

동트기 전 어둠 속에서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원래 누구였던가?

 

 

https://youtu.be/LHhijO-51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