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생에 감사해 _책 읽는 다락방 J

♡풀잎사랑♡ 2023. 3. 13. 12:12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별거아닌 하루가 온다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다

 

- 생애 감사해 中에서 -

 

내가 참 좋아하는 탈렌트 김혜자님의 자전적 에세이 '생에 감사해' 가 출간되었다

와와에게 3월 도서선물로 부탁하려는데 마침

책읽는 다락방님의 포스팅이 올라와서 먼저 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에 감사해”

나도 가끔 생각하는 명제인데 1941년에 태어 나셨으니

팔십 평생을 사신 분의 고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방송이나, 예술, 연예 분야 등에서 사람들에게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대표적인 누구, 그 무엇을 지칭하는  말로  국민이란 수식어를 붙여서 얘기들하죠? 
국민 시인, 국민 가수, 국민 MC 뭐 이런 식으로요.

1980년 10월에 시작해서 22년 2개월 동안 방영되었던 전원일기는 
그야말로 국민 프로그램이었죠. 
전원일기를 방송하는 날이면 전 국민이 tv 앞에 모여 앉아 양촌리 
동네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에 빠져서 같이 울고 웃었습니다. 
극중에서 김회장의 아내이자 3남3녀의 어머니 역할을 한 김혜자씨는 
우리의 어머니들이 겪으며 살아왔던 희로애락을 너무나 잘 표현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죠. 
그런 이유로 그녀의 이름 앞에 붙는 국민이란 수식어는 좀 더 진정한 의미, 
그리고 진한 공감대를 갖는 것 같습니다.

한국 나이로 올 해 83세가 된 국민 엄마 김혜자씨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이 나왔는데요, 
수오서재에서 펴낸 [생에 감사해]란 책입니다.

무속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신병이 났다 란 말이 있죠?
병 명도 모른 채 시름시름 죽을 듯이 아프다가 굿을 통해 접신을 하고 
신을 모시고 나서야만  정상적인 몸으로 돌아온다고들 하잖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김혜자라는 배우가 연기를 하고 있는 그 순간이 바로 
그녀에게 있어선 일종의 신내림의 순간과 비슷한 그 무엇이겠다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김혜자씨의 이력만 보면 국민 배우, 국민 엄마로서 배우의 길을 
참  화려하게 걸어왔구나 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이면의 허무와 우울, 그리고 자신의 부족한 면으로 
심각하게 고민하며 사는 한 여인의 자전적 고백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그녀가 작품을 대하는 태도와 일상 속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진솔하고 
따뜻한 모습을 통해 그녀의 매력적인 연기력의 근원을 이해하게 되면서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선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네요.

*지은이_김혜자 / 펴낸곳_수오서재

 

https://youtu.be/aQMfYkFkr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