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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슬픔…영화 '생일' '한강에게'

살아남은 자의 슬픔…영화 '생일' ▲ 영화 '생일' "저희 아이 사진 돌려주세요…. 소풍 오셨어요?" 영화 '생일'(이종언 감독, 4월 3일 개봉)의 순남(전도연)은 세월호 희생자의 유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이렇게 쏘아붙인다. 아이들이 생전 찍은 사진을 보며 화기애애하게 점심을 먹던 사람들은 순간 할 말을 잃는다. 영화 '생일'의 순남은 세월호 참사로 아들 수호(윤찬영)를 잃은 뒤 가슴속에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녀는 아들의 생일날 다함께 모여 추억하는 시간을 갖자는 유가족 모임 관계자들의 제안을 연거푸 거절한다. 이런 비극에 생일파티가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그녀는 베트남에서 사업하다가 몇 년 만에 돌아온 남편 정일(설경구)과 데면데면하게 지내며 꿋꿋하게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집에 혼자 있을 때면 ..

Movie&Drama 2019.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