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Essay

슬픔의 나이 / 김재진 詩

♡풀잎사랑♡ 2022. 7. 12. 00:05

 

 

 

 

슬픔의 나이 / 김재진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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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하나 떨어진다 해서
우주가 가벼워지는 건 아니다
내가 네게로부터 멀어진다 해서
내 마음이 가벼워지는 건 아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별을 산 위로 데려오고
너는 네 안에 있던 기쁨 몇 개 내게로 데려왔지만
기쁨이 있다 해서 슬픔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기쁨을 더한 만큼 세상은 아주 조금 풍요로워졌을 뿐
달라진 건 없다

꽃은 그 자리서 향기를 내뿜고 있고
둥근 나이테 새기며 나무는 조금 더
허공을 향해 두 팔을 뻗을 뿐이니

누구도 내가 초대한 이별을
귀 기울여 듣는 이 없고
사라져 간 별똥별의 길게 드린 꼬리 위로
휘황한 아픔을 새겨넣는 이도 없다
그렇게 우리는 흔적 없이 지워질 것이다

네가 내 영혼에 새겨넣고
내가 네 영혼에 조그맣게 파놓은
우물이나 그리움 같은 것들도
자국도 없이 사라지고 말 것이다




 

참 슬픈 詩다....
참 아픈 詩다....

그렇다
별동별 하나 떨어진다고 해서
우주가 가벼워지는 것도 아니고
내가 네게로 부터 멀어진다고 해서
내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도 아닌데....

조그만 마음 밭하나
제대로 갈지 못하는
나는....
참 어린 사람이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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