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비빔밥
햇살 한 줌 주세요
새순도 몇 잎 넣어주세요
바람 잔잔한 오후 한 큰 술에
산목련 향은 두 방울만
새들의 합창을 실은
아기병아리 걸음은 열 걸음이 좋겠어요
수줍은 아랫마을 순이 생각을 듬뿍 넣을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마음을 고명으로 얹어주세요
(박남수·시인, 1918-1994)
해마다 4월이 오면
꺼내어 읖조려 보는 詩다
햇살 한 줌
새순 몇 잎
잔잔한 바람 한 큰술
산목련향은 두방울
그리고
.
.
.
사랑 한 스푼.....♡
어릴 때는
고추장과 참기름의 고소한 향 때문에
비빔밥을 좋아했는데
나이 들어 갈수록 나물 본래의 맛에 감동하게 된다
오이냉국은 아직 이르고
봄내음 가득 냉이 달래 된장국? 맑은 콩나물국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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