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Essay

Without You ... Hermann Hesse

♡풀잎사랑♡ 2022. 4. 13. 19:16

 


[영어 번역본]

Without You
- Hermann Hesse

My Pillow gazes upon me at night
Empty as a gravestone;
I never thought it would be so bitter
To be alone,
Not to lie down asleep in your hair.

I lie alone in a silent house,
The hanging lamp darkened,
And gently stretch out my hands
To gather in yours,
And softly press my warm mouth
Toward you, and kiss myself, exhausted and weak-

 

Then suddenly I'm awake
And all around me the cold night grows still.
The star in the window shines clearly-
Where is your blond hair,
Where your sweet mouth?

Now I drink pain in every delight
And poison in every wine;
I never knew it would be so bitter
To be alone,
Alone, without you.


Translated by James Wright  

 

그대 없이는(헤르만 헤세)

 

나의 베개는 밤에 나를 묘석과 같이 허무하게 쳐다봅니다.
홀로 있는 것이, 그대의 머리를 베개로 삼지 못하는 것이,
이렇게도 쓰라린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나는 고요한 집 속에 단지 홀로
매달린 램프를 끄고 엎드려 그대의 손을 잡으려고
살며시 두 손을 뻗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키스를 합니다.

 

갑자기 나는 눈을 뜨면
주위는 말없는 차디찬 밤.
유리창에는 별이 반짝반짝 비칩니다.
오, 그대의 금발은 어디에 있는가?
그대의 달콤한 입은 어디에 있는가?

 

이제 나는 어떠한 기쁨 속에도 슬픔을
어떠한 포도주 속에도 독을 마십니다.
그대 없이 홀로 있는 것.
이렇게 쓰라리다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헤르만 헤세(독일어: Hermann Hesse, 1877년 7월 2일 ~ 1962년 8월 9일)는 독일계 스위스인이며, 시인, 소설가, 화가이다.

1923년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고, 제2차 세계 대전 때에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인쇄에 필요한 종이가 배당되지 않게 한 나치의 탄압을 받았다.

1946년유리알 유희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헤세의 문학적 특성
헤세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전기 중의 하나는 1927년 위고 발(Hugo Ball)이 써낸 전기인데,

그는 헤세를 "찬란한 낭만주의 대열의 마지막 기사(騎士)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끝없이 낭만을 추구한 작가로 기억할 만하다.

항상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청춘을 그리워했으며 이성을 향한 동경이나 호기심, 그 시절의 감미로운 심리묘사들이 잘 드러나고 있다.
헤세의 작품이 갖는 자전적 경향은 그의 생애의 마지막 18년 동안에 나온 산문들에서 숨김없이 나타난다.

헤세의 대부분의 작품에서는 작중 인물로 본인이나 자기 인생에서 인상 깊게 경험한 인물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그래서 헤세의 글에서는 인간적인 냄새가 난다.

원초적 인간본능이라 할 수 있는 청춘에 대한 그리움과 자연을 향한 동경, 자유를 꿈꾸는 인간적 해방의 가치가 녹아있기에

현대인들에게 큰 호소력을 갖게 되었다. 현대문명이 자연과 유리되면서 대중은 외톨이로 전락했으며

인간소외는 강화되었고 우울증은 깊어지고 있다. 섬세한 심리의 소유자로서 일찍이 젊은 시절부터 정신병적 고통을 경험한 그는

그런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시, 음악, 그림 등을 통해 자연과 사회에 화합하는 삶의 길을 모색해왔는데,

이러한 그의 경험과 심리과정은 오늘날 정신적 외로움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영감과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또 그가 추구한 것은 인간의 내부에 공존하고 있는 양면성을 발견하고, 그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통일과 조화를 꿈꾼 것이다.

낮과 밤, 남자와 여자, 선과 악, 이성과 감성, 신성과 마성 등 자연과 인간내면 세계의 양면성을 관찰하고 이들의 조화를 꿈꾸었다.

이질적인 대립을 통해 양자가 맞서는 긴장을 아름다운 형태로 지향함으로써 보다 높은 통일을 추구한 것이다.

데미안은 인간 내면에 공존하는 어두운 세계와 밝은 세계가 하나의 세계로 통일하기 위한 싸움이고,

로스할데는 남성과 여성, 속박과 자유, 시민성과 예술성이 끝없는 대립상태로 이어지면서 자유를 얻기 위한 과정이 그려졌고,

크놀프는 인간의 사회적 정주본능과 인간 원초적인 방랑본능의 대립을 통해 인간적 삶의 길이 무엇인가 묻고 있다.
지와 사랑(나르치스와 골트문트)에서도 신학교라는 지성적 세계에 속했던 골드문트가 항상 지성적 인물 나르치스를

그리워하면서도 자유와 감성의 세계를 탐구하고픈 열망으로 끝없이 방랑하였고 그런 감성의 힘을 미술과 조각을 통해

예술적 세계의 완성으로 나아가는 인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처럼 그의 많은 작품에서는

안정된 기성의 세계에서 부자유와 억압을 느끼고 끝없이 인간해방을 탐구하는 원초적 인간감성을 향한 그리움과 인간성 복원을 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