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Essay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詩

♡풀잎사랑♡ 2022. 7. 23. 12:00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용호씨 아이디로 티스토리를 개설해서 연습해 보았는데

아직 티스토리의 성격을 모두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수익성을 창출할 목적으로 광고를 유입하지 않으면

특별한 변화없이 현재의 다음블로그와 같은 컨셉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친구개념이 없어서 당연 옵션도 비공개와 공개 두가지 중에서 

게시물을 올리는 것은 아쉽지만 어차피 내 블로그의 목적이 

아이들에게 우리가족의 이야기를 남겨주려는 것이니 크게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또한 친구공개와 비슷한 개념의 내가 원하는 블로거에게 비밀번호를 알려 주어

게시물을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있는데

헛웃음이 나온다 얼마나 번거로운 작업일까? ㅎㅎ

 

그곳에서의 게시물은 공개는 아주 일반적인...

나와 가족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주제의 컨셉으로 가겠지...

내가 이렇게 공개에 예민한 이유는 처음 이곳에서 다음 블로글를 개설하고 

블로그의 운영원칙을 잘 몰랐기 때문에 공개로 설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불특정다수 또는 의도치 않은 사람들의 댓글이 불편하고 또 때로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물론 세상에는 모래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들과 나의 상식이나 가치관의 잣대가 

같을 수 없으므로 어느 정도는 내가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범위를 최소화하고 나와 공감능력이 비슷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소박한 바램이다 

 

Anyway....

앞으로 2달이라는 넉넉한? 시간이 있으니

이제 천천히 티스토리로의 이사준비를 하려고 한다

가져갈 것과 삭제할 것을 분류하며...

아! 이때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구나!

추억의 보물상자를 여는 기분으로..

그래 그렇게

기쁘게 정리하자...

오늘 지금 이 순간이

먼훗날 추억의 한페이지가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