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Essay

봄비 속을 걷다 ... 류시화 詩

♡풀잎사랑♡ 2024. 4. 16. 11:35

 

 

봄비 속을 걷다 ... 류시화 

 

봄비 속을 걷다
아직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봄비는 가늘게 내리지만
한없이 깊이 적신다

죽은 라일락 뿌리를 일깨우고
죽은 자는 더이상 비에 젖지 않는다
허무한 존재로 인생을 마치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봄비 속을 걷다
승려처럼 고개를 숙인
저 산과 언덕들

집으로 들어가는 달팽이의 뿔들
구름이 쉴새없이 움직인다는 것을
비로소 알고
여러 해만에 평온을 되찾다

 

 

 

그가 말했다

“당신 너무 임영웅에 과몰입되어 있어”

“내가? 말도 안돼!”

발끈 부정했지만 혼자 생각하니 No라고 단언하지 못하겠다

 

어제 오후에 내리는 봄비를 바라보다가

민채가 생각났다

참 좋아했던 인디 가수였는데 한동안 잊고 살았다

Sorry....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음악 공기...

편식하지 않기....^^*

 

 

https://youtu.be/2WZ1l1PrOSQ

 

Rain ...민채

 

rain 왜 이런지 몰랐지
rain 멈출 수도 없는데
오늘도 여전히 비에 젖어 든
마음속에 너를 부른다
곧 이 비가 멈추면 너를 다시
비워낼 수가 있을까
너에게 가고 싶어 내 맘은
너에게 닿고 싶어 비처럼
I just can't stop my love for darling
I just can't stop my love for darling
my love 더 아픈 사랑이 내려


rain 오늘따라 이 비는
rain 소리마저 서글퍼
아마도 나처럼 지난날들을 놓지
못해 울고 있는지
더 시간이 흐른 뒤 우린 다시
웃음지을 수 있을까
너에게 가고 싶어 내 맘은
너에게 닿고 싶어 비처럼
I just can't stop my love for darling
I just can't stop my love for darling
my love 더 아픈 사랑이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