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_책 읽는 다락방J

♡풀잎사랑♡ 2020. 11. 5. 10:50

 

책읽는다락방의 J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이어령 작가의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입니다.
‘우리나라 지식의 거장‘, ‘최고의 지성’, ‘시대의 멘토‘, ‘초대 문화부 장관‘ 등 굵직한 수식어로 작가이자 교수로서,

그리고 평론가, 언론인으로 우리나라문화계에 큰 영향을 끼친 분이신데요,

그분에게도 딸을 먼저 보낸 가슴 아픈 상처가 있습니다.
이 책은 작가의 2남1녀 가운데 장녀인 고 이민아씨의 3주기를 맞으면서 펴낸책으로, 아버지로서의 작가가 뒤늦게

딸에게 보내는 고백의 편지이자 작가 자신의 고백록입니다. 이민아씨는 두 번의 결혼과 이혼, 네 자녀 가운데 둘 째

아이의 자폐 판정, 큰 아이의 돌연사, 본인 또한 갑상선암과 위암 말기 판정 등 파란만장한 삶을 겪는 가운데, 인생

마지막엔 목회자로서 세계 각국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땅 끝의 아이들] 외 2권의 책도 썼습니다.
이 책은 1부 살아서 못다 한 말, 2부 오늘만 울게 하소서, 3부 빨간 우편함의 기적, 이렇게 3부 안에 딸이 살아생전

못다한 얘기와 구구절절 사무친 그리움으로 가득한 글들이 담겨 있습니다.

지은이_이어령 / 펴낸곳-열림원

 

 

 

 

가을이 떠나고 있다

서서히

담담하게

가을이라서 떠나는 것일까

가을이라서 버리는 것일까

가을이라서 내려놓는 것일까

 

故이민아 교수

고등학교때 읽은 김한길의 눈뜨면 없어라 속의

눈부심과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었다가 아픈 연민의 사람이 된...

우리 가족들에게 아버지 이어령 교수님과 함께

代를 이어 사랑받은 작가이자 내인생 멘토중의 한사람이었다

아이러니하게 그녀가 눈부시게 잘 나갈 때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녀가 사랑에 배신 당하고 암으로 무너지고 자식을 잃고 눈이 먼

그 절망의 싯점에서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슬픔만 남는게 아니다

죽음은 씨앗과도 같은 것이다

죽음은 씨앗이 되어 슬픔의 자리에서 싹이 나고 꽃이 핀다.

떨어진 그곳에서 열매를 맺는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