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다가 .......
부모와 자식도 전우가 된다
영화 '다가오는 것들'의 한장면
나탈리가 전화를 받는다
요양원에서 온 전화다
엄마가 식사를 거부하신다고 한다
나탈리는 차를 타고 다시 기차를 타고 또 다시 택시를 타고
엄마에게로 간다
그때에 슈베르트의 가곡〈물위에서 노래함〉이라는 곡이 흐른다
대사는 없다
나탈리의 행동과 엄마에게로 가는 길과 음악만 있다
관객은 나탈리와 동행한다
마음이 급해진다
마침내 도착한 엄마의 침실..
둘은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말을 주고 받는다
나탈리는 자신이 꺾은 꽃뭉치를 건낸다
엄마는 배가 고프다고 한다
나탈리는 가방에서 초콜릿을 꺼낸다
그리고 둘은 텔레비젼을 보면서
대통령의 외모를 품평한다
둘은 그렇게 고요하고 폭력적인 시간속에 함께 있다
부모와 자식도 전우가 된다
나이든 부모와 나이 들어가는 자식(217p)
한귀은 著 ... '오늘의 나이, 대체로 맑음'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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