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블친 지리산 농부님이 올리신
정태춘님과의 반가운 조우(遭遇)를 보고
이 노래가 생각났다
북한강에서...
혼돈의 시대
분열의 시간들
우울한 나날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이념과 가치관의 대결
당리당략(黨利黨略)
어쩌면 같은 일에 이렇게
서로 다른 생각과 행동으로 이어질까
언젠가
저 강물처럼
서로 만나
하나가 되는 날이 오기는 하는걸까?
.
.
.
살아서 돌아온 자 ... 박노해 詩
진실은 사과나무와 같아
진실이 무르익는 시간이 있다
눈보라와 불볕과 폭풍우를
다 뚫고 나온 강인한 진실만이
향기로운 사과알로 붉게 빛나니
그러니 다 맞아라
눈을 뜨고 견뎌내라
고독하게 강인해라
거짓은 유통기한이 있다
음해와 비난은 한 철이다
절정에 달한 악은 실체를 드러낸다
그대 아는가
세상의 모든 거짓과 악이 총동원되었어도
끝까지 죽지 않고 살아 돌아온 자는
그 존재만으로 저들의 공포인 것을
진실은 사과나무와 같아
진실한 사람의 상처 난 걸음마다
붉은 사과알이 향기롭게 익어오느니
자, 이제 진실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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