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Essay

낙엽 ... 이재무 詩

♡풀잎사랑♡ 2019. 9. 26. 09:45








전화로만 안부를 챙기다가

글쎄

요즘은

그마져 생략하고

카카오톡으로 대신한다


그만큼 마음의 거리가 멀어진 것 일수도 있고

아직 다가가지 못한체 살아가고 을 수도 있

어쩌면

그 모든 것이 어색해서 일수도 있다



지난주 운동하다가

왼쪽 무릎관절과 옆종아리 근육을 조금 다친듯하다

그동안 트레이너가 세심히 살펴주고 있었는데

인대가 약간 늘어난 것 같다고 이제 괜찮다고 해도

스트레칭 할 때마다 저절로 다친 부위가 움찔한다


인간관계도 그런 것 같다

한 번 마음을 다치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미리 마음이 움추려 든다


Anyway...

Autumn is getting deeper








낙엽 ... 이재무



시를 지망하는 학생이 보내온
시 한 편이 나를 울린다
세 행짜리 짧은 시가 오늘밤 나를
잠 못 이루게 한다

"한 가지에서 나서 자라는 동안
만나지 못하더니 낙엽 되어 비로소
바닥에 한 몸으로 포개져 있다"

그렇구나

우리 지척에 살면서도
전화로만 안부 챙기고

만나지 못하다가


누군가의 부음이 오고

경황 중에 달려가서야
만나는구나

잠시잠깐 쓸쓸히 그렇게 만나는구나
죽음만이 떨어져 멀어진 얼굴들 불러 모으는구나





Susan Wong - Autumn Leaves (lyrics)  

https://youtu.be/NJFqq42y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