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Essay

나태주 詩集 ... 꽃을 보듯 너를 본다(1)

♡풀잎사랑♡ 2019. 6. 22. 10:30








와와의 6월 책선물은 나태주 시인님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2015년에 인터넷 트윗이나 블로그 카페 등에서 널리 애송되던  詩들을 모아

다시 편집해서 간행된 책으로 이미 10만부 이상 발행된 시집으로서는 베스트셀러이다

그래서 그런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詩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면 어떠랴...

좋은 것 아름다운 것 선한 것은 나누면 나눌수록 기쁨이 커지지 않는가...


아! 어쩜 이렇게 사람의 감성을 파고 드시는지

마치 내가 다시 스무살  청춘으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가

서른을 지나 마흔을 건너 오십에 방금 도착한 기분이다




그런 사람으로



그 사람 하나가
세상의 전부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가득하고
세상이 따뜻하고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빛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비바람 거센 날도
겁나지 않던 때 있었습니다

 
나도 때로 그에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152p)







안부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왔다(76p)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전화걸면 날마다
어디 있냐고 무엇하냐고
누구와 있냐고  또 별 일 없냐고
밥은 거르지 않았는지 잠은 설치지 않았는지
묻고 또 묻는다


하기는 아침에 일어나
햇빛이 부신걸로 보아
밤사이 별 일 없긴 없었는가 보다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이제  지구 전체가 그대 몸이고  맘이다(99p)









... 나태주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잇다

하지 말라면서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잇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가보지 못한 골목길을



가보지 못한 골목들을
그리워 하며 산다
알지 못한 꽃밭,
꽃밭의 예쁜 꽃들을
꿈꾸면서 산다.


세상 어디엔가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골목길과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던 꽃밭이
숨어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희망적인 일이겠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 산다
세상 어디엔가
우리가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가슴 두근거려지는 일이겠니(149p)



 - 나태주 詩集 꽃을 보듯 너를 본다 中에서 -







들기 전 기도


하나님

오늘도 하루

잘 살고 죽습니다

내일 아침 잊지말고

깨워주십시오(126p)





Vitali - "Chaconne" for violin and orchestra [Sarah Chang] HD  



Go Deeper. Grow Stron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