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주일은 폭풍처럼 바쁜 일들이 휘몰아 차는 하루하루였습니다
그 와중에 짬짬이 블로그에 글을 올렸으니
제가 생각해도 참 깜찍한 일탈이었지요..ㅎ
부디 저희 사무실과 緣이 닿았던 분들이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갑자기 한가해지니 연(鳶) 줄이 끊어진 것처럼 허탈하네요
C'est La Vie...이게 인생이겠지요
제가 좋아하는 아니 존경하는 문정희님의 詩 꺼내 맛있게 먹습니다
詩人의 말처럼...
한 알의 사과를 먹듯이
그렇게 조금씩 향기를 먹다 보면
한 권의 책을 먹다 보면
열다섯 해쯤 그렇게 맛있게 먹다 보면 ....
우리도 선하고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그런 지혜로운 사람이 되겠지요....^^*
가령 사과를 먹듯이
시간을 그렇게 먹다 보면
1년 내내 땅이 보호하고
햇살이 길러낸
한 알의 붉은 사과를 먹듯이
그렇게 조금씩 향기를 먹다 보면
그 향기로 사랑을 시작하고
그 빛깔로 사랑을 껴안다 보면
아름다운 자연처럼
푸르게 다시 태어날 수도 있으리
또한 그 힘으로
지상의 우울을 조금씩 치유하고
고즈넉한 웃음들을 만들기도 하리
가령 한 알의 사과를 먹듯이
그렇게 조금씩 향기를 먹다 보면
한 권의 책을 먹다 보면
열다섯 해쯤 그렇게 맛있게 먹다 보면 ....
- 사과를 먹듯이..... 문정희 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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