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Drama

르누아르

♡풀잎사랑♡ 2017. 2. 3. 13:05







르누아르 (2014)

Renoir 
7.8
감독
질레 보르도
출연
미셸 부케, 뱅상 로띠에르, 크리스타 테렛, 토마 도레, 미셸 글레이저
정보
드라마 | 프랑스 | 111 분 | 2014-02-13



 

 

아름답고 평화로운 프랑스 남부, 뼈가 굳어져가는 병에 걸린 인상파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꿈에 그리던 여인 뮤즈 데데를 만나 다시 예술혼을 불태운다. 르누아르의 누드 모델이 된 배우 지망생 데데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전쟁에서 돌아온 르누아르의 아들 장의 마음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둘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오귀스트의 병은 악화되고 장의 부대 복귀 날짜는 다가오는데...
제63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폐막작!
제86회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프랑스 대표작!
전세계가 극찬한 가장 아름답고 매혹적인 작품!
2012년 칸영화제는 <르누아르>의 매혹적 빛으로 가득 찼다. 제65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폐막작으로 전세계 영화인들의 마음을 황홀하게 만든 <르누아르>는 특히 프랑스 인상파 거장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그림을 재현한 아름다운 영상미로 주목 받았다. 아름다운 빛과 색채를 머금은 그림으로 전세계의 사랑을 받은 인상파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예술세계를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 <르누아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차남 장 르누아르가 세계적인 거장 감독이 되기 전 비행사로 활동했을 시절의 모습까지 담고 있어 르누아르 팬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르누아르>는 이어 제86회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프랑스 대표작으로 선정되는 것으로 다시 한 번 전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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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 내가 새해들어 한편의 영화도 보지 못했다. 

아마도 내게 관심있게 다가오는 영화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였을 것이다.

오래만에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지금 장안의 화제작인

에니메이션 <겨울왕국>을 볼까....하고 검색을 하던 중

<르노아르>....와. 이런 영화가 개봉되었구나.....

오늘이 바로 개봉 첫날이었다.

 

질레 보르도 감독

촬영감독 리판빙 음악감독 알렉상드르.

3인방이 만든 프랑스 영화였다.

 

 



마치 르누아르의 그림을 보는 듯한 영화의 포스팅이다.

빛이 비스듬히 내려앚은 풀밭의 두 젊은이는 그대로 르누아르의 그림같았다.

 

 


르누아르 역의 미셀 부케.

생전의 르누아르의 모습이 정말 이러했으리라 상상이 된다.

1841.2.25~1919.12.3. 78세의 그 당시에는 장수를 누린 셈이다.

인생의 아름다움을 즐긴 인상주의 화가라고 소개되었지만,

그의 말년은 뼈가 굳어지는 병에 걸려 항상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그림을 그리고, 일상생활을 하여야만 하였다.

 

 



누드 모델을 찾는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아름다운 데데.

그녀의 모습은 정말 르누아르의 그림속에서 걸어나온 듯 몽환적인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죽은 아내가 자신에게 보내준 모델이라고 생각한 르누아르는

아름다운 그녀에게 모델의 자세를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요구하였다.

지치고 병든 그에게 데데는 그야말로 천상의 여인의 모습으로 많은 영감을 주었을 것이다.

 

 



그의 둘째 아들 장이 군대에서 부상을 당하고 병가를 얻어 집으로 돌아온다.

장은 곧 데데의 아름다움에 빠져 그녀와 깊은 관계를 가지게 된다.

전쟁터에서 큰 아들은 팔을 부상당하였고 장은 다리가 다친것을 아타까워 하였다.

아들 장과 자신의 아름다운 모델의 관계를 눈치챈 르누아르의 심정은 어떠하였을까?

 

르누아르의 집은 프랑스 남부의 아름다운 지중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의

대저택이었는데 많은 하녀가 집안일을 하고 있었다.

대부분 누드 모델로 들어왓다가 그 집에 눌려 사는 모양이었는데

막내 아들 코코는 새로 들어온 모델 데데에게 당신도 아버지와 자게 될 거라고 하였다.

코코도 모델 출신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모양인데 그녀는 죽고 없었다.

 

내가 이해하기 힘든 점은

르누아르가 그렇게 많은 모델과 깊은 관계를 가졌으며

그 모델들에게서 아이들을 낳고 한 집에서 사는 것이었다.

하긴 우리나라도 그 시절에는 축첩제도가 인정되었으니

프랑스도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을 즈음에는

사회적으로 그런 축첩제도가 인정되었으리라.

 

 



르누아르에게 예술가로서의 존경과 사랑을 지니게 되었으나

데데는 곧 새로 나타난 그의 아들 장에게 더 마음을 끌리게 되었으며

어느 정도 다리가 회복된 장은 곧 다시 복귀하려고 하는 장에게

자기와 결혼을 해 달라고 하였지만 장은 동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떠난다.

 

 





평소에 일본풍을 좋아하여 일본풍으로 꾸민 르누아르의 작업실에서 데데의 나신은 눈부시도록 아름다웠고

그 아름다움은 빛과 함께 르누아르의 작품속에서 살아 있지만 막상 화가는 병들고 죽어간다.

그 눈부신 아름다움과 인간의 생노병사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음에 나는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슬펐다.

 

 



아기를 안고 있는 저 여인도 모델 출신이며 르누아르의 그림속에서 본 듯한 이미지였다.

서 있는 사람은 둘째 아들 장. 르누아르곁의 아들은 막내 코코.

그러면 저 여인의 아들은 누구의 아이였을까?

 

르누아르는 1919년에 세상을 떠나고, 전쟁에서 돌아온 장은 데데와 결혼하여

데데와 함께 영화사업에 뛰어들어 세계적인 영화감독이 되었다

나중에는 둘은 이혼하여 각자의 세계속에서 살았다고

영화 마지막 화면에 자막으로 떠 올랐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예술의 역할과 영역이란 무엇이며,

인간의 삶에서 사랑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프랑스 영화는 항상 이렇게 여운을 던져 주기에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