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ritings3

나는...

♡풀잎사랑♡ 2024. 11. 11. 11:11

 

 

 

 

 

 

몇년 전 가을 올렸던 詩와 감상을 적은 글인데

다듬어서 다시 올려본다

여전히

지혜(智慧)의 걸인이 되어

.

.

.

 

 

가을의 소원.....안도현 詩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 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풀처럼 더 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다가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

 

 

 

 

 

 

 

 

안도현 시인에게...

 

 

나는...아직은 
적막의 포로가 되고 싶지 않아요


여전히 내 머리는 호기심으로 가득하고
지식과 지혜의 우물을 파고 있어요

 

아직은 마른 풀처럼 건조해 지고 싶지 않고
한여름 세찬 소낙비보다
부드러운 가을비를 촉촉히 맞고 싶어요

 

生의 마지막 순간까지
초록을 그리워 할꺼예요

 

연두빛 고개를 쑥~내밀고 올라오는
봄의 새순이 되겠어요

 

 

 

https://youtu.be/mJ_fkw5j-t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