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머리위의 하늘도 잿빛 구름은 먹빛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20대 때는 이런 날이면 거리를 쏘다니기도 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진한 커피향을 즐기기도 했지요
아...경복궁옆 다원이 생각납니다
커다란 통창 가득히 흘러 내리던 눈물... 빗물...
지금 흐르는 노래... epitaph(묘비명)을 들으며
이유도 없고 근원도 없는 슬픔이 목안 가득히 메어오던...
그 시절의 감성이 제 안 어딘가에 살아 남아 기억하고 있나 봅니다
시간이 잠시만 이대로 멈추었으면....
타임머신을 타고
스무살 청춘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부질 없는 감성의 사치라고 메마른 이성이 비웃는 ...
비....
너라도 시원하게 내리렴
아직은 마른 낙엽처럼 부스러지고 싶지 않은
내 감성의 밭을 촉촉히 적셔 주렴
통화 ... 이성복 詩
지금 거신 사랑은 결번이오니
다시 확인하시고 걸어 주십시오
대단히 죄송합니다
지금 거신 그리움은
외로움으로 국번만 변경되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다른 추억과 통화중이오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추억이 끝나는 대로
곧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제 청춘은
지금 부재중입니다
저희 비서에게
메세지를 남겨주시면
방황에서 돌아오는 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그 때까지 당신이 부디
제 영혼의 전화번호를 잊지 않으시기를...
♬ King Crimson - Epitaph (with Lyrics) / 4K 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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