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Cooking

나름 바삭바삭? 애호박부추전

♡풀잎사랑♡ 2019. 5. 22. 10:00




지난주 봄비가 하루종일 부슬부슬 내리던 날

애호박 부추전을 해달라는 용호씨

늘 "엄마처럼 바삭바삭 알지?"

"그래 알았어" 대답해 준다

그러나 나는 알고있다 

그의 왜곡된 기억속의

어머니(시어머니)의 부추전은 점점 더 바삭바삭 해진다는 것을...


우리가 결혼하고 늦둥이 막내아들과 헤어지기 쉽지 않으셨을 것이다

신혼때 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약 5년동안 우리집에서 1년에 9~10개월을 지내시며

우리 네식구에게 짧지만 한없는 사랑을 주셨다

물론 어머님은 음식을 참 맛깔나게 잘하셨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던 내가 당연하다시며

된장국 청국장 아욱국 김치 비빕밥 비빔국수 그리고 호박부추전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음식 만드는 법을 알려 주시고 만들어 주셨다


그런데 어머님의 부추전도 그렇게 과자처럼 바삭바삭 하지는 않았으므로 

그의 소망은 끝내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의 행복한 기억에 찬물을 끼얹는 잔인한 말은 차마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게..어머니는 정말 바삭바삭하게 잘 부치셨는데"

 하며 맞장구를 쳐주면

금새 ..."아냐 자기 것도 맛있어" 하며 꼬리를 내리는 귀여운 남자이므로...




부추 애호박 양파 당근 청양고추 그리고 비쥬얼과 영양까지 고려 계란 투하..ㅎ


부침가루와 튀김가루 얼음과 정수기 냉수랑 넣고 야채가 상하지 않게 조심조심 잘  저어준다


처음에 고온으로 해야 바삭바삭하다는 요리고수의 말대로 인덕션온도 최고 9로


카놀라유도 넉넉히


드디어 재료 투하..!!


어느 정도 익으면 온도를 낮추고 서서히 익히면 끝...


용량을 초과! 웁스... 접시보다 크게 부쳐졌다..ㅎ

비주얼은 그런대로...굿...ㅎ

그런데 이번에도 용호씨의 바삭바삭의 기준에는 못미친..ㅠㅠ.

I don't care....^.~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