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눈(白雪)을 기다렸건만
지금 한반도를 적시고 있는 것은
투명한 비(雨)이다
저 비에 미세먼지 깨끗히 씻겨 내려 갔으면
지난 시간동안 가슴에 머물던 회한의 감정들
못난 이기심 아쉬움 대책없는 그리움까지
깨끗이 빨아 널어
하얗고 뽀얗게 말리고 싶다
12월 ... 정연복 詩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다
뒷맛이 개운해야
참으로 맛있는 음식이다
뒤끝이 깨끗한 만남은
오래오래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두툼했던 달력의
마지막 한장이 걸려있는
지금 이순간을
보석같이 소중히 여기자
이미 흘러간 시간에
아무런 미련 두지 말고
올해의 깔끔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자
시작이 반이듯이
끝도 반이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편50:15)
And call upon me in the day of trouble;
I will deliver you, and you will hono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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