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Essay

겨울 초대장 ... 신달자 詩

♡풀잎사랑♡ 2019. 12. 28. 11:11








겨울 초대장 ... 신달자




당신을 초대한다

오늘은 눈이 내릴지도 모른다

이런 겨울 아침에 나는 물을 끓인다

당신을 위해서 어둠은 이미 보이지 않는다

내 힘이 비록 약하여 거듭 절망했지만

언젠가 어둠은 거두어지게 된다

밝고 빛나는 음악이 있는 곳에 당신을 초대한다


가장 안락한 의자와 따뜻한 차와

그리고 음악과 내가 있다

바로 당신은 다시 나아기를 바라며

어둠을 이기고 나온 나를 맨살로 품으리라


지금은 아침 눈이 내릴 것 같은 이 겨울 아침에

나는 초인종 소리를 듣는다 눈이 내린다

눈송이는 큰 벚꽃 잎처럼

춤추며 내린다


내 뜰 안에 가득히

당신과 나 사이에 가득히

온 누리에 가득히


나는 모든 것을 용서한다

그리고 새롭게 창을 연다

함박눈이 내리는 식탁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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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엘가 : 현을 위한 세레나데, 1악장 알레그로 피아체볼레
02 브람스 : 교향곡 3번 3악장 포코 알레그레토
03 슈베르트 : 피아노 3중주, 2악장 안단테 콘 모토
04 치마로사 : 오보에 협주곡, 1악장 서주 : 라르케토
05 마르첼로 : 오보에 협주곡, 2악장 아다지오
06 페드롤로 : 오보에 협주곡, 2악장 아다지오
07 알비노니 : 아다지오
08 쇼스타코비치 :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 안단테
09 차이코프스키 : <6개의 로망스> 중 '오직 고독한 마음뿐'
10 리스트 : 위로 3번
11 라흐마니노프 : 보칼리제
12 포레 : 시실리안느
13 헨델 : 울게 하소서
14 차이코프스키 : 우울한 세레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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