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Essay

[스크랩] 풀잎의 가을 散策

♡풀잎사랑♡ 2020. 10. 23. 11:35

 

 

 

 

 

 

 

한발짝 또 한발짝
턱밑을 치고 오르는 숨에게 미안 하다는 듯
돌려세운 여름 손 뿌리쳤는데 언제 왔을까
내 손을 살며시 잡아채는 가을

 

 

 

 

 

 

몇일전 비 바람 광란으로 돌밭 길 옆으로
무던히도 참으며 자리 지킨 쑥부쟁이 겨드랑이에
새색씨 단장하듯 연지곤지 찍고바른 나도송이나물꽃이
수줍은듯 얼굴 붉히며 살포시 내 손을 잡는다

 

 

 

 

 

오시는 님
옷 자락이라도 이슬에 젖을싸
밤이 새도록 길섶따라 이슬 털어
오실 님 기다리느니

 

 

 

 

 

저 애절히 고개숙인 쑥부쟁이 아닐지라도
팔공산 끝자락에 평생을 살아 온
삶의 희로애락 그 무게 그 흔적을
호젓이 피워 낸 지금 이 순간도
어젯밤 꿈속에 막연히 기다리던
그대 사랑 그리움으로 시큰거리는 마음

 

 

 

 

 

작년도 올랐고 올해도 오르는 이 외진 길
도장바위 반환점으로 삼아
돌아서는 등 뒷쪽으로 정오를 넘어서는 햇살이
오르며 땀배인 내 등짝에 쏟아지면
가쁜 숨 정지할듯 더욱 헐떡거려도

 

 

 

 

 

다소곳 손 잡아주는 참취나물 하얀 미소에
기나긴 기다림으로 그 무덥던 여름 이겨 숨어있던 가을이
내 입술 더듬는 그대 달콤한 혀끝처럼
진한 입맞춤으로 이 찬란한 가을을 시작 한다

 

 

 

 

 

바쁜 현대의 삶에서 진정한 '바쁨'의 의미도 모른채, 감각도 마비되어 사고가 어떤걸

갖다 주는지도 망각한채, 무디어져 버린 가슴을 안고 그렇게 시간을 때우고 살지 말고 정리하는 힘과 새로움을 받아들여 그것이 내면화 되어 '사유하는 힘'을 만들어 보자.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고를 하는지 잘 살펴보아 한다

"지혜로움은 인격이다" 이는 <지혜로운 인생을 사는법>에 나오는 글귀이다.

자기에게 주워진 환경속에서 멀마만큼이나 잘 지혜롭게 이겨나갈수 있는지 가끔 살다

보면 우리를 시험에 들게 만든다

                                                                                                   

 

 

 

 

 

 

 

 

 

 

 

 

 

 

 

 

 

 

허식은 말과 행동을 자연스럽지 못하게 하고, 가식적인 말과 행동은 자신이나 남에게 혐오감을 준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다.

지켜보는 이들 역시 불쾌하다. 

 

인위적인 것은 당장은 화려하지만 어긋나 보이고, 자연스러운 것은 조화롭지

못한 듯 보이지만 볼수록 유쾌해진다. 

 

확고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결코 과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을 숨김으로써 끊임없이 다른 이들이 저절로 다가오게 한다. 

그는 남들에게 보이는 것을 꾸미기보다 스스로를 가꿀 줄 안다. 

위대함을 뽐내거나 자신을 내세우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 Balhasar Gracian(발타자르 그라시안)

 

 

 

 

You and Me... - music Sergey Grischuk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풀잎 원글보기
메모 :

 

 

 

 

 

ㅈㅔ가 즐겨 듣는 클래식 사이트의 감성 수필가이자 사진작가인

풀잎님의 가을 산책길에 동행합니다..
늘 느끼는 감정
아! 참 아름답다....

"꾸미기 보다 가꾸는 것이 먼저다"
가슴에 담습니다...

아름다운 글과 사진 스크랩해요,,,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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