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안개 ... 신현림 詩
사랑을 배우고
미움을 익혔다
이웃을 만나고 동무를 사귀고
그리고 더 많은 원수와 마주쳤다
헛된 만남 거짓 웃음에 길들여지고
헤어짐에 때로
새 힘이 솟기도 했으나
사랑을 가지고 불을 만드는 대신
미움을 가지고 칼을 세우는 법을
먼저 배웠다
법석대는 장거리에서
저무는 강가에서
이제 새롭게 외로움을 알고
그 외로움으로
노래를 만드는 법을 배운다
그 노래로 칼을 세우는 법을 배우고
그 칼을 가지고
바람을 재우는 법을 배운다
새벽 안개 속에서
다시 강가에서
새로운 친구님의 블로그에 갔다가 문득 생각난 음악...
우리 기억력의 한계라니...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밝은 귀와 마음의 여유에 감사하며...
후니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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