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Essay

보고 싶은 사람 ... 문정희 詩

♡풀잎사랑♡ 2023. 7. 21. 21:21

 

 

보고 싶은 사람  ...  문정희 詩

 



아흔세 살 노모가 자리에  
누운 지
사흘째 되는 날
가족들 서둘러 모였다

어머니! 

지금 누가 젤 보고
싶으세요?
저희가 불러 올게요
아들이 먹먹한 목청으로 물었다
노모의 입술이
잠에서 깬 누에처럼
잠시 꿈틀했다

엄마!
아흔세 살 아이가
해 떨어지는 골목에서
멀리 간 엄마를 찾고 있었다

 

 

https://youtu.be/0qtX3E_mc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