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늦은 가을 무렵
영어로는 Late Autumn 임을 오늘 알았다..ㅎ
탕웨이 주연의 영화 만추도 있었지....!
Anyway...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어제보다 늙어가는 내가 아니라 더 아름답게 익어가는 나를 위하여....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詩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Poem&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가 나를 자작나무라 부를 때 .... 김왕노 詩 (0) | 2021.11.18 |
---|---|
일상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 ...신해숙 詩 (0) | 2021.11.16 |
나태주 풀꽃 시인이 청춘들에게 전하는 위로 (0) | 2021.11.06 |
Happiness, by Raymond Carver (0) | 2021.10.17 |
인생 ... 라이너 마리아 릴케 詩 (0) | 2021.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