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주일 아침입니다

바람속에 열기가 사라지고

하늘은 높이를 더합니다

오랫만에 맑은 머리와 가슴으로 기도합니다

쉽게 지치고 불평하는 입술에

감사의 기도를 채워 주시고

내가 아니라 우리를 생각하게 하소서

특별히 바라옵기는

인도 오지로 청년들과 함께 선교의 사명을 떠난

희원 목사의 머리위로 축복의 은혜를 부어 주시고

걸음걸음 성령의 보살핌으로 지켜 주소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기도 ... 정채봉 詩

쫓기는 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 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 구절이 좋아 한참을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차 한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 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낱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로마서 5장 5절)

And hope does not disappoint us,
because God has poured out his love into our hearts
by the Holy Spirit, whom he has given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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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찬송가 358장 아침해가돋을때 [찬양 : CBS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