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병헌이란 배우가 참 좋다
그의 사생활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엄밀히 말하면 내 관심사가 아니다
그는 뛰어난 배우이며 눈빛이 좋은 몇 안되는 스타중의 한사람이다
그의 영화는 빼놓지 않고 거의 다 본 것 같다
'연기 마스터' 이병헌, 관객 마음 훔친 명대사 열전 7
숱한 작품을 통해 ‘연기의 신(神)’으로 자리매김한 배우 이병헌.
잘 생긴 외모는 기본이고 목소리와 눈빛마저 좋기로 유명한 그는
사극, 현대극, 누와르, 멜로 등 장르를 섭렵하며 관객의 뇌리에 각인되는 ‘명대사’를 제조해내곤 한다.
새해 들어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을 타고 극장가를 고공 활보하는 그의 지난 ‘명대사 필모그래피’를 되돌아 봤다.(펌글)
달콤한 인생 - “나한테 왜 그랬어요?”
‘달콤한 인생’(2005‧감독 김지운) 속 이병헌은 빈틈없는 일처리로 보스 강사장(김영철)의 신뢰를 받는 조직의 중간 보스 선우 역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결국 아버지처럼 따르던 보스에게 무참히 버림 받고서 이렇게 말한다.
“말해 봐요. 나한테 왜 그랬어요?” 억울함과 분노를 응축시킨 이 대사는 지금까지도 이병헌의 대표 명대사다.
놈놈놈 - “꼭 자기는 안 죽을 것처럼 산단 말이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감독 김지운)은 이병헌의 연기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서부활극을 표방한 이 작품에서 ‘나쁜 놈’ 박창이 역을 맡아, 할리우드 진출 발판을 다졌다.
이 영화에서 그의 악함을 잘 보여주는 대사는 자신을 모욕하는 김판주(송영창)를 살해하며 던지는
“사람들은 언젠가 죽는 걸 안단 말야, 그런데 꼭 자기는 안 죽을 것처럼 산단말이지... 그게 재밌는 거야”라는 말이다.
광해 - “나는 왕이 되고 싶소이다”
이병헌은 ‘광해’(2012‧감독 추창민)에서 유쾌발랄한 모습과 함께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드러내 천만 관객의 가슴을 울렸다.
독살 위기에 놓인 왕 광해를 대신해 보위에 앉은 천민 하선으로 분한 그는 “나는 왕이 되고 싶소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죽이고 왕이 된다면, 나는 왕을 하지 않겠소”라는 대사를 던졌다.
이는 좋은 지도자가 갖춰야할 마음가짐을 드러내는 대사로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내부자들 -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 잔 할라니까”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내부자들’(2015‧감독 우민호)에서 이병헌은 정치깡패 안상구 역으로 분했다.
강인하고 날카로운 인상이지만,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 잔 할라니까”라는 애드리브 대사로 관객들의 웃음보를 건드렸다.
거칠어 보이지만 허점 많은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주며 영화의 엔딩장면까지 장식, 숱한 패러디를 탄생시키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마스터 - “사기? 그게 조 단위가 됐을 때는 뭐라고 부를 거 같아?”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을 둘러싼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 액션영화
‘마스터’(2016‧감독 조의석)에서 이병헌은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 역을 맡았다.
조 단위의 사기를 꿈꾸며 순진한 사람들의 등을 처먹는 그는 “사기? 그게 조 단위가 됐을 때는 뭐라고 부를 거 같아?”라는 대사를 전했고,
보는 이를 압도하는 연기와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또 하나의 명대사가 탄생했다.
남한산성 - “죽음은 견딜 수 없고, 치욕은 견딜 수 있사옵니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남한산성'에서 청과의 화친을 주장하는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은 치욕을 당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기회를 엿보자고 설파한다.
명대사로 가득 채워진 이 영화에서 “죽음은 견딜 수 없고, 치욕은 견딜 수 있사옵니다”는 그의 신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게다가 이병헌의 실제 삶을 투영시키기도 해 더욱 공감하게 한다. 비록 사생활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등 논란의 배우가 됐지만,
연기력으로 다시 일어선 이병헌의 연기인생이야말로 치욕의 순간은 짧고 그걸 견디면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최명길의 주장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것만이 내 세상 - “불가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
난생처음 만난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형제가 한 집에서 살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그것만이 내 세상’(1월17일 개봉)에서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 역을 맡은 이병헌은
“불가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라며 자신의 좌우명을 전한다.
하지만 이어진 스파링 경기에서 상대의 펀치 한 방에 KO되는 모습과 대비를 이루며 거칠어 보이지만 허술한 조하의 매력을 단박에 드러낸다.
종이에 써서 집에 붙여둔 이 대사는 이병헌이 자필로 작성해 눈길을 끌었다.
'동양의 조지 윈스턴'으로 불리며 동양적 감수진 피아노 연주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쿠라모토의
첫 베스트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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