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비....
하루종일 봄비가 촉촉히 대지를 적셨지요....
봄비....이름도 참 예쁘죠?....
이수복님의 詩 한구절~
"이 비 그치면
내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오것다..."
뇌리에 떠나질 않고 입안에 맴돌았어요
이름모를 그리움이 눈으로 가슴으로....
4월이 오면 의식처럼 듣던 Deep Purple의 April
이 음악 듣고 있으니 친구들 생각이 나요..
강의 없을 때 학교앞 단골까페로 쪼르르 달려가서...
이 음악 들려 달라고 조르며 ...
T.S. Eliot의 황무지를 논하고
인생의 허무를... 부질없는 희망들을 얘기했었지요
가을이면 Rain & Tears를 ...
알 수 없는 슬픔이 차고 올라와
눈자위가 눈물자리 되던 시절...
어제처럼 비라도 오는 날이면
모두 비련의 주인공들이 되었던 우리들...ㅎ
그땐 인생을 모르고 흘렸던 싱거운 눈물이었을거예요...
지금은 삶의 무게를 조금은 알기에 눈물에도 간이 배어 있어요...
짭짤한 간이....
- 몇 년 전 올렸던 포스팅 -

꽃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란다
몇 년 전 이 즈음에 봄비가 계속 내렸구나!
남쪽나라 그곳에 진즉에 좀 내리지
비(雨)요일 ...
언니 오빠들을 만나 주요대화내용도
경북 울진 의성 등의 산불 피해에 관한 것이었다
큰언니는 뉴스에서 본 피해 할머니 얘기를 하다가 그만 눈물을 흘리셨다
두달 전 보다 더 주름이 깊어진 듯한 언니들과 오빠를 보며
가슴 한 쪽이 아려 온다...
지금 이 모습에서 더이상 늙지 말아요... 이대로 오래 오래 있어줘요
아....시간이 참 속절없이 흐른다
오빠는 올 2월에 방송대 법학과를 편입해서 졸업했는데
요즈음은 중국어 공부를 하신다고 해서
졸업선물로 나는 졸업사진을 아크릴액자 주문제작하고,
용호씨는 귀걸이형 인이어를 직구해서 오늘 가져 갔다
핸드폰 블루투스에 연결해 드리니 너무 흡족해 하셔서
우리도 기분이 좋았다
중고등학교때도 늘 전교 1등이었던 오빠의 건강 비결은
바로 끊임없는 학구열인 것 같다
엄마 아빠의 공원묘지와 셋째오빠의 추모관까지 ...
예배 드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메뉴는 황태더덕정식과 간장게장정식
내 짧은 입맛이 또 화제가 되었다
큰언니 고2때 내가 태어 났으니 거의 엄마같은 존재인 언니가
내가 한끼에 어른 숫갈로 두 숫가락 정도 밖에 못먹었다고
그래서 어른들 속을 태웠는데 지금도 저렇게 새모이 만큼 먹으니
살이 안찌지 해서 나잇살 있다고 했더니 모두 까르르~~
작은언니 아들(조카)이 언니에게 신용카드를 만들어 주었는데
언니가 거의 쓰지를 않으니 오늘 점심은 꼭 엄마가 내라고
무조건 10만원 이상 써야 한다고 했다며 주문 하자마자 결재를 했다
언니 오빠들을 만나면 난 저절로 늦둥이 어리광 막내가 된다
무ㅡ엇이든 주고 싶어 하시고 내 모든 행동이 대견하고 또 걱정거리인 나
두달 후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더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집에 두고온 엘르가 걱정이 되어서
우리만 먼저 출발했다
엘르는 다행이 거실에 두고온 그대로 있었다
꼬물이가 엄마를 잘 지켜준 것 같아 칭찬을 한아름 해 주었다
.
.
.
용호씨 돈 굳었네...
자기야 우리 봄꽃 노란 애니시타 한그루만 사면 안될까?

- 오늘도 가슴에 그리움을 묻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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