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다가갈 틈
날이 흐렸어요
봄 햇살 가득한 아침에 빛나는 벚꽃도 화사하고 좋지만
흐린 하늘 배경에 보니 한지에 그려넣은 것처럼 운치 있어 보입니다
벚꽃이 핑크빛이 다 빠져서 아주 하얗던데 정말 사진 안 찍고
꽃 동굴을 빠져나가는 것도 인내심이 필요하더군요
무턱대고 사진 찍기 참 나쁜 습관이예요
좋은 거 예쁜 거 보면 우선 마음에 담아서 내 마음을 덥히고
감사한 마음을 한 번 더 가져 볼 법도 한데 우선 사진기 들고 찍기 바쁩니다
마음이 사물에 다가갈 틈이 없는 거예요
돌이켜 보니 차라리 사진 안찍고 아쉬워 하면서 예쁘게 핀 벚꽃 보고
또 보고 한번이라도 더 눈이 마주치길 잘했구나 싶네요
휴대폰 꺼내서 그걸 찍었더라면 잘 담아났지 하는 마음에 아쉬움도
안 남았을 것이고 보기도 덜 봤을 거예요
마음도 놓치고 풍경도 놓친 거지요
4월의 바보가 따로 없습니다
휴대폰 사진을 보면 언제 어디서 찍었는지 다 기록을 하잖아요
만약에 우리의 추억도 언제 어디서 누구하고 같은 세세한 것들이
함께 기록으로 남는다면 그게 과연 추억이 될 수 있을끼요?
추억은 일기장과는 또 다른 일인 것 같아요
한마디로 아름답게 윤색될 수 있어야 추억이라는거죠
그래서 궂은 일도 용서와 화해와 나아가 사랑이란 액자에 넣고 보면
그럴둣한 추억이 되지요
아름다워서 추억이 아니라 추억이라서 아름다운 겁니다
김창완...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중에서(138/139)
후니 대회Day-1
마지막으로 태닝하는데 같이 갔다
등에 크림 발라주고 태닝할 동안 밖에서 셀카놀이...
무인스튜디오이고 마침 대기실에 사람이 없어서 김창완씨 책 읽다가 셀카놀이 ...
블로그친구님이 올리신 제비꽃 사진을 보고 생각난 조동진의 제비꽃
참 좋아해서 입가에서 늘 맴놀던 노래....잊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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